1. 산업화와 대중소비의 상징 – 음료 라벨과 산업화 키워드1970년대는 한국이 본격적인 산업화 시대로 진입하던 시기였다. 이 과정에서 음료는 단순한 갈증 해소제를 넘어 산업 발전의 상징으로 소비되었다. 음료 라벨 역시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제품의 기능성과 활력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예를 들어 박카스는 '피로회복'이라는 명확한 키워드와 함께, 청색의 배경에 강렬한 붉은 글씨를 사용해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이처럼 당시 라벨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국민의 성실함과 근면함, 그리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대중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매체였다. 라벨 하나하나가 그 시대의 노동윤리와 생산지향적 사고방식을 응축하고 있었던 것이다. 2. 애국심과 국산 브랜드 강조 – '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