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태어난 라벨 문화와인의 라벨 역사는 중세 유럽의 수도원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수도사들은 포도밭을 관리하고 와인을 양조하며, 생산지와 구분을 위해 항아리나 병에 간단한 표식을 남겼다. 초기의 라벨은 오늘날처럼 인쇄물이 아니라, 손글씨 혹은 문양을 새긴 표식이었다. 이 작은 기호는 단순히 와인의 출처를 표시하는 역할을 넘어, 수도원의 명성과 신뢰를 보증하는 상징으로 작동했다. 따라서 유럽 와인 라벨의 뿌리는 곧 종교적 신뢰와 전통의 증표라 할 수 있다. 귀족과 왕실의 문장이 더해지다르네상스 이후 와인이 귀족과 왕실의 식탁에 오르면서, 라벨은 점점 더 화려해졌다. 가문의 문장, 왕관, 방패 문양이 병에 붙거나 새겨졌고, 이는 와인의 품격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장치가 되었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