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RO is Back’은 라벨 복각=과거 회귀가 아니라 기억을 현재화하는 기술임을 증명했다. 두꺼비는 단지 귀엽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적 술자리 문화의 온도·속도·농담을 한 화면에 압축하기 때문에 작동한다. 그 상징을 현대의 맛과 유통 시스템, 이미지 유통 방식(SNS)과 결합했을 때 라벨은 다시 한 번 ‘시장의 언어’가 된다. 두꺼비는 한국 주류 문화에서 캐릭터를 넘어 ‘장면’을 호출하는 상징이다. 포장마차의 흰 스테인리스 상, 은색 잔의 서늘함, 첫 잔을 기울일 때 들리는 유리 소리—이 모든 기억을 한 번에 붙잡는 스위치가 두꺼비다. ‘JINRO is Back’은 그 스위치를 의도적으로 눌렀다. 과거 라벨의 언어를 빌리되, 현재의 미감과 생산 공정으로 다시 번역한 프로젝트였다. 핵심은 형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