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서체가 주는 에너지1980~90년대 캔커피 라벨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굵은 고딕체(Bold Gothic)**의 사용이다. ‘COFFEE’, ‘STRONG’, ‘BLACK’ 같은 단어가 병이나 캔 전면에 크게 들어갔는데,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직관적인 에너지와 힘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이었다. 얇은 서체보다 굵은 글씨는 무게감과 강렬함을 전하며, 단숨에 눈길을 끌어 제품의 성격을 명확히 알렸다. 이는 마치 “이 커피는 강하다”라는 시각적 선언과도 같았다. 대문자 활용의 심리적 효과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영문 대문자(All Caps)**의 활용이다. 라벨에 ‘BLACK’, ‘MAX’, ‘POWER’처럼 모든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하면 소비자는 그 자체로 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