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의 귀환, 감성이 만든 힘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맥주 시장에서 ‘뉴트로’ 열풍이 거세다. 오비라거, 카스 클래식 같은 브랜드는 과거 라벨 디자인을 복각하거나 재해석하여 출시했고, 소비자들은 예상 외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디자인을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어린 시절 혹은 부모 세대와 공유했던 기억을 다시 소환하는 과정이었다.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은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과는 별개로 강력한 구매 동기를 제공했다. 맥주 라벨은 단순한 그래픽을 넘어, 세대를 연결하는 문화적 매개체가 되었다.단순한 복각이 아닌 현대적 재해석뉴트로 디자인의 핵심은 과거를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다. 예컨대 오비라거의 복각 라벨은 1970~80년대 디자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