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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감각의 부활 : 맥스웰하우스와 조지아 사례

해외 브랜드와의 첫 만남, 디자인의 충격1980년대 후반, 국내 캔커피 시장에 미국의 **맥스웰하우스(Maxwell House)**와 일본의 **조지아(Georgia)**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이전에 보지 못한 라벨 디자인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 국산 캔커피 라벨이 갈색 톤과 단순한 타이포그래피 중심이었다면, 이들 해외 브랜드는 굵직한 영문 로고, 선명한 블루나 레드 컬러, 메탈릭 효과를 적극 활용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 디자인은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세계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창구였고, 특히 도시 직장인과 청년층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맥스웰하우스의 전통과 안정, 조지아의 젊음과 혁신맥스웰하우스는 전통적인 세리프체와 블루 팔레트를 통해 신뢰감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마치 클..

병에 담긴 카페 감성: 프리미엄 RTD 커피 라벨의 비밀

카페 경험을 병 속으로: 프리미엄 RTD의 등장한국에서 커피 음료 시장은 단순한 갈증 해소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영역으로 확장되어왔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한 RTD(Ready To Drink) 프리미엄 커피는 더 이상 단순한 캔커피와 동일선상에 놓이지 않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카페인 공급원’이 아니라, 카페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과 품질을 그대로 휴대할 수 있는 경험이다. 이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RTD 라벨은 기존 캔커피 라벨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 전략을 채택해왔다. 핵심은 투명성, 단순함, 그리고 원두의 출처와 품질을 강조하는 시각 언어다. 투명성과 최소주의: 용기와 라벨의 새로운 관계전통적인 캔커피가 금속 용기 위에 전면 라벨을 덮어씌운 형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