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인스턴트 커피 제국의 확장동서식품은 1970년대부터 한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기업이었다. 맥스웰하우스와 맥심 브랜드를 통해 다방과 가정에서 커피 문화를 대중화했지만, 1980년대 들어 직장인과 학생층을 겨냥한 새로운 포맷이 필요했다. 동서식품이 선보인 초기 캔커피 라벨은 인스턴트 커피와 동일한 색채 코드를 사용했다. 브라운과 베이지 계열이 주를 이루며, 브랜드 로고는 큼직하게 전면에 배치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라벨 전면에 원두 이미지를 배치하지 않고 오히려 **‘믿을 수 있는 브랜드명’**만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인스턴트 커피를 통해 구축한 신뢰도를 캔커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동서의 캔커피는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안정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롯데칠..